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알아 봅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즐거운 한 주 보내셨나요?
얼마 전 열렸던 CES 2023에서 BMW의 발표 때, 아주 예전 TV에서 방영됐었던 '전격Z작전'의 키트와 주인공 데이빗 핫셀호프가 등장했다는 것은 지난 번 소식에서 알려 드린 바 있었습니다. 다소간의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아하~하시면서 이해하셨을텐데 그렇지 않은 젊은 연령층에 속하신 분들은 관심이 가지 않아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겠습니다. 거기 나왔던 '키트'라는 자동차는 당시에는 워낙 신기하고 멋진 차여서 제 주변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저게 내 것이었다면... 하는 바램을 가졌었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 중 하나는 외형은 함석판을 잘라서 만들어 애나멜로 도색하고 움직임은 전기모터로, 차 앞부분의 붉은색 오가는 부분은 직접 회로를 설계해서 만들어, 당시의 8bit 애플 호환 컴퓨터로 자동차 조종까지 되도록 했었죠. 그 친구는 지금은 뭘하고 있을지...
얘기가 나온 김에 이번 소식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아주 정말! 간단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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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Autonomouse Veh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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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이란?
자율주행이란 간단히 말하면 '누군가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주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 '누군가'에 해당하는 것이 운전자이건 원격 조종자이건 '사람'이 됩니다. '스스로'라고 하는 부분에는 주변 환경을 인지하여 위험을 판단하고 이에 기계적인 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이 적용됩니다. 당연히 자율주행차 혹은 자율주행자동차는 이런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서 동작하는 자동차를 의미하구요. 좀 더 정형화된 정의로는 국내 자동차관리법 제2조 1의3에 명시된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란 운전자 또는 승객의 조작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자율주행은 언제부터 연구가 됐나요?
자율주행에 대한 정의 만으로는 그것을 해 내는 기술의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언제부터 연구가 되었는지에 대한 의견이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략적으로만 조사한 바를 적어보겠습니다.
- 1926년 뉴욕에 무선 제어 자동차 등장
(운전석에 사람이 없긴 했지만 자율의 개념보단 원격조종 쪽이라 자율주행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1939년 뉴욕세계박람회에 도로에 심어진 전기회로에 의해 생성되는 전기장을 통해 무선으로 제어되는 차량을 컨셉 형태로 소개. 이후 1960년대까지 이런 방식으로 많은 곳에서 연구됨
- 1977년 일본 쓰쿠바 기계공학연구소에서 세계 최초 제작 (이 케이스가 기술적으로 시초로 삼는 곳이 많음)
- 1980년대~ 는 유럽(프랑스, 독일 등)과 미국 등에서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연구를 진행
자율주행 개발의 역사를 잘 정리한 도표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기사)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도에 고려대 한민홍 교수팀에서 고속도로에서 100km로 달리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했었고 당시 뉴스 방송에 시연 영상까지 올라왔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무려 28년 전에 이런 연구와 결과물이 나왔었다는 것도 놀랍고 그 이후에 지원이 끊겨 기술개발이 중단되었다는 것은 더 놀랍습니다. ( 영상)
자율주행 기술단계는 어떻게 나뉘나요?
자율주행 기술단계는 일반적으로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에서 발표한 분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총 6단계인데 주행책임이 누구한테 있느냐에 따라서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주행책임이 운전자에게 있는 경우가 Level0(비자동화), Level1(운전자 보조), Level2(부분자동화)이고 주행책임이 차량(시스템)에 있는 경우가 Level3(조건부자동화), Level4(고등자동화), Level5(완전자동화)로 말입니다. 일반적으로는 Level3 부터를 자율주행이라고 말합니다.
참고) 기술단계 구분은 2013년 미국 연방도로교통안전청(NHTSA)라는 곳에서 Level0~Level4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했는데 이후 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서 2016년 Level0~Level5로 여섯 단계로 세분화했고 현재 국제적으로 이 안이 채택되고 있답니다. 자율주행 기술레벨과 미국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기준에 대한 내용은 이곳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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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자동차에 포함된 기술들은 빼고 자율주행 쪽 관련 기술만 알아 보겠습니다. 앞서 자율주행에 대한 정의 부분에서 감지, 판단, 제어 영역이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감지는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영역으로 이를 위해 다양한 센서가 사용되며 수집된 정보를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이용해 재구성함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재구성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어느 경로로 어느 정도의 속도로 가야하는지 등의 판단을 내리게 되는데 이 때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됩니다. 수많은 경로를 탐색하고 시뮬레이션 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하죠. 이후에 판단된 것대로 움직이기 위해 자동차 내의 기계 장치들을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아주 정밀하게 움직여야 하므로 이 부분에도 다양한 기술이 적용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술들은 실제 개발이 완료된 자율주행자동차가 운행될 때의 상황에 대한 것입니다. 개발 단계에서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학습/튜닝과 학습을 위해 필요한 대량의 데이터셋 (부족할 경우, 가상으로 생성해내는 기술) 그리고 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가상의 테스트 환경 등 수없이 많은 기술이 필요하겠죠. 이렇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에서 기존의 설계, 제조를 넘어선 이런 분야들까지 다 커버하는 것이 어려운 거죠.
자율주행자동차에 사용되는 기술에 대해 잘 설명한 그림이 있네요.
자율주행자동차에는 어떤 센서가 주로 사용되나요?
주변 환경을 감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센서와 각각이 수집하는 데이터의 종류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GPS : 차량의 경로와 위치 정보
- 카메라 : 차량, 보행자, 신호등, 차선 등등 다양한 시각 정보
- 레이더 : 전자기파를 이용해서 물체의 거리, 속도, 상대적 각도 정보를 위해 사용됩니다.
- 라이다 : 레이저 광원 이용해서 주변 환경에 대한 실시간 3d 맵 생성을 위한 데이터
- 초음파 : 주로 5m 이내의 근거리 측정
대부분의 자율주행차 제조업체는 위의 센서들을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이다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 취득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죠. 다만, 테슬라의 경우는 라이다와 레이더를 제거하고 카메라가 중심이 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이다는 비싸서, 레이더는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것과 충돌하는 정보가 발생하는 경우 때문이라고 했죠. 물론 좀 더 기술이 고도화되면 다시 도입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율주행이 적용될 분야
자율주행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합니다. 먼저 운전 패턴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상용트럭 ( 트럭 군집주행 관련 영상)쪽이 있겠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로보택시 분야, 그리고 개인용 차량 적용, 차량 공유(라이드세어링) 등등... 그리고, 해당 기술은 굳이 우리가 잘 아는 자동차 형태 뿐만 아니라 공장 내 운송로봇이나 휴머노이드, 심지어는 항공기나 배 등과 같이 모빌리티 영역 전반에 적용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자율주행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현재 가장 잘 알려진 사례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 테슬라 FSD (Full Safe Driving) - Level 2 이라고 하지만 넘사벽 느낌이...
- Waymo - Level 4
- GM Cruise - Level 4, 원본 영상을 빠르게 Timelapse 형태로 만든 것임
- 세종시 자율주행버스 : Level 3. 시속 80km로 실 운영되고 있네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기업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의 테슬라, 웨이모(구글 자회사), GM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분야를 훨씬 먼저 시작한 웨이모가 제일 앞설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최근 테슬라의 FSD가 북미에서 활약하는 실 영상을 보면서 역시 데이터의 힘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외에도 ZOOX(아마존 자회사), Ford, Volkswagen, Uber 등등이 자율주행차를 개발, 연구를 해 오고 있습니다. 두드러지지는 않으나 Apple 또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을거구요. 중국 또한 BYD, 아폴로(바이두 사업부문), 포니닷에이아이(도요타 출자) 등등 다수의 기업들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을 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미국 합작법인인 모셔널을 통해 자율주행 연구를 해 오고 있었는데 최근 아이오닉5 모델 기반 차량으로 미국에서 Level 4 판정을 받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 쪽에서는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의 핵심인 라이다 용 SW를,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버스를, 에이투닷은 로보택시를 개발 중입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기반 기술 보유 기업은요?
대표적인 업체는 이스라엘의 모빌아이(Mobileye)라 곳입니다. 인텔이 2017년 153억 달러에 인수했죠. 이 업체는 라이다를 포함한 다중 센서의 정보를 취합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S/W를 개발합니다. 현재 전 세계 ADAS(운전자보조시스템)의 60%를 이 회사가 가져가고 있습니다.
또 자율주행 연구를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NVIDIA가 있겠습니다. 게임용 GPU를 만드는 곳 아닌가요 하실 분도 있겠지만 NVIDIA는 누구나 인정하는 AI 분야 강자입니다. NVIDIA가 내놓는 인공지능 학습,추론용 GPU나 GPU 서버 외에도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임베디드 시스템과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 생성, 가공, 가상환경 등등 많은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죠. ( 영상)
마지막으로 TESLA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자율주행은 인공지능 기술이 핵심이죠. 운행차량에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DOJO 슈퍼컴 인프라라와 차량용 임베디드 시스템, 그리고 인공지능 모델들... ( 영상)
국내 업체로는 앞서 언급했던 라이다 용 S/W를 개발하는 서울로보틱스( 소개영상)와 자율주행용 영상분석 S/W를 개발하는 스트라드비전( 소개영상) 같은 곳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지만 대표적인 몇 곳만 소개 드렸습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이슈는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윤리적인 딜레마와 관련된 것만 얘기해 보겠습니다. 윤리학 분야의 사고 실험인 ' 트롤리 딜레마'와 유사한 것인데 인공지능의 '선택'과 관련된 것입니다. 예로 아래와 같은 것이 있겠죠.
"만약 사고가 날 것을 확실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도로 한 쪽은 아기를 안은 엄마가 있고 다른 쪽엔 다수의 어린 학생들이 있으며 또 다른 쪽은 막다는 벽이라 차량이 부딫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3가지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는 누군가의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선택 옵션이 1,2번만 있는 경우도 될 수 있겠죠. 과연 이 상황에 사람이라면 제대로 된 답을 낼 수 있을까요? 그 선택에 대해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을 그런 답을 말이죠. 저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사람도 못하는 건데 왜 자율주행차에서는 이슈가 되어야 하는 걸까요? 그것은 책임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판단에 대해 책임을 지지만 인공지능이 그런 행동을 한다면 누가 어떻게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지와 말이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공지능에게 사람한테서는 기대할 수 없는 '완벽함'을 너무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인공지능도 사람과 유사하거나 같은 수준의 행동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비이성적인 기대치를 낮추고 곁에 두는 것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습니다. 제가 이 분야 전문이 아니다 보니 편협한 사견을 넣어 봤습니다. ^^;
그 외에도 행인보다 운전자 보호가 우선이라고 해야 하는 자동차 메이커 입장 같은 것도 개입될테니 흠... 어렵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자율주행차가 다닐 수 있나요?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 및 테스를 위해 국내에서는 서울, 판교, 세종, 광주, 대구, 등등전국의 다양한 지자체에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운영 중입니다.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관련 영상) 다만, 미국, 프랑스 등은 Level 3 이상의 차량은 운행이 허용되어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Level 4의 경우는 임시운행만 허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 관련 기사)
자율주행이 적용된 로보택시는 어디까지 와 있나요?
로보택시는 국가 별 규제나 기술 수준의 미비로 인해 테스트만 되고 있다가 최근 들어 정식 서비스를 하느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나 지자체 별로 허용하는 구간을 한정해 놓고 말이죠. 각 국가 별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사)
- 한국 : 현대차가 강남 일대에서 시범 서비스. 포티투닷 시범 운영
- 중국 : 바이두와 포니AI가 만든 로보택시가 베이징 시에서 시범 서비스
- 미국 : 샌프란시스코 주정부에서 GM 자회사 크루즈와 구글 자회사 웨이모의 로보택시 시범 운영
아마존은 자회사 Zoox를 통해 로보택시를 공공도로에서 테스트 했습니다. ( 관련영상) 그리고 최근이긴 한데 잘 나가던 미국의 자율주행 업체였던 '아르고AI'는 사업을 접었죠. 그만큼 그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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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자율주행 관련해서 볼만한 자료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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