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함의 필요성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주중에 강풍과 비, 꽃샘추위와 뒤이은 눈까지 찾아왔었죠. 매년 이맘때쯤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기상현상이지만 때론 대비를 하지 않은 탓에 방심하다 감기에 걸리곤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칼바람에 우산은 뒤집어지고 얇은 패딩을 입고 다닌 탓에 오한도 살짝 왔습니다. 좀 과한 대비가 모자람보다는 낫다는 옛말이 다시금 생각났습니다.
최근 여행했던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날씨가 맑고 좋을거란 예보가 있었는데 막상 당일 오전부터 비가 쏟아졌습니다. 정확히는 목표로 삼았던 곳에 도착하자마자 부터였죠. 미리 신청한 투어 패키지를 따라가는 것이라 어쩔 수 없이 급히 우비를 사서 챙겨입고 흩뿌려지는 비를 맞아가며 관광지를 둘러봐야 했습니다. 보통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 되면 '왜 하필 오늘...? 여행운이 없는건가?' 하는 불평을 하게 마련이죠. 하지만, 생각을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 보겠어? 지나고보면 소중한 체험이었다고 생각할텐데...' 라는 쪽으로 돌리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대부분 그렇기도 했구 말이죠. 실제로 컨텐츠로 경쟁하는 여행 유튜버 가운데에는 남들이 다 해본 경험 대신 색다른 체험이나 예상치 못했던 이벤트 같은 것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여행 전에 미리부터 많은 경우의 수를 가정해보고 각각에 따른 계획을 수립해 두거나 혹은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고 가서 그 상황이 발생하면 임기응변식 대응을 하는 것 둘 다 나름 각자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자는 준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상황이 닥치면 당황하지 않고 좀 더 쉽게 다른 대안을 적용할 수 있겠고 후자는 좌충우돌 당황하는 경험을 해야할 수도 있지만 짜여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을 유지할 수 있겠죠. 여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둘을 적절히 섞어서 여행 계획을 짜고 있을 겁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모든 것을 대비할 수 있는 완벽함은 어차피 존재하기 어려우니까요.
비즈니스 측면을 본다면 여행처럼 '특이한 경험' 정도로 생각하며 넘어가긴 힘들겠죠.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세계 정세의 변화, 각국의 선거, 제도의 변화 등등 어느 때 못지않게 변화의 바람이 거세졌는데 과거에 해 왔던 방식으로 향후를 예측하는 것이 아주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발생 가능한 수많은 경우를 시뮬레이션하는 노력일까요 아니면 상황 변화에 따라 사업방향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도록 조직 역량을 갖추는 것일까요? 물론 기업의 책임자들은 어느 정도까지는 이 둘을 함께 준비하고 있겠죠. 앞서 여행을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에서는 후자 쪽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수개월, 수년간 준비한 비즈니스 아이템이 ChatGPT같은 LLM과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는 사례를 언론을 통해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오히려 이를 활용하는 다양한 AI서비스들이 ChatGPT의 등장 직후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만드는 수고와 있는 것을 이용하는 수고의 차이가 그만큼 큰 것이죠. 새로 등장한 서비스들이 또 다른 서비스들에 의해 대체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들은 그때쯤이면 또 다른 서비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 겁니다.
내일이 1년 중에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 정월 대보름입니다. 아무쪼록 오곡밥 맛있게 차려 드시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원도 빌어 보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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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곡밥과 어울리는 나물 요리들 (Photo by 하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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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바우처 지원사업 공고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2024년도 'AI바우처 지원사업'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AI를 적용하고자 하는 수요기업과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한 공급기업 간 매칭을 통해 수요기업에겐 최적의 AI 도입을 지원을, 공급기업에겐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일반, 의료, AI반도체, 소상공인, 글로벌의 5개 분과로 나뇝니다. 분과 별로는 작년 대비 선정과제 수가 줄어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특히 일반분과가 그렇고 소상공인, 글로벌 쪽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것 같습니다.
공급기업 입장에서 보면 작년과 비교해 바뀐 부분이 일부 있습니다. 과제 별 최대 지원금이 3억에서 2억으로 축소되었고 AI바우처 공급기업으로 등록된 기업이 사전에 등록한 AI솔루션으로만 신청 가능하며 공급기업은 분과 별 최대 2건까지만 선정 가능하고 민간매칭(부담금)이 생겼다는 것 등이죠. 특히 올해 지원사업에서는 사업을 진행하려는 수요기업이 도입한 AI솔루션을 이용해서 어떻게 사업을 펼쳐 나갈지, 그리고 그것을 하려는 확고한 사업화 의지 등이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 링크)
저희 (주)소이넷도 AI바우처 공급기업으로 등록되어 있고 매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AI실행최적화 솔루션인 SoyNet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실행 중심의 MLOps 솔루션인 SoyNature 외에, 공급기업 보유 솔루션으로 리테일 분야에 적용 가능한 상품인식 솔루션과 출입통제/성인인증/트래킹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안면인식/식별 솔루션, 표면불량 감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비전 솔루션 등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수요기업이 되시길 원하시는 곳이 있으시면 언제든 저희 회사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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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 'Chat with RTX' 공개
NVIDIA에서 개인이 자신의 PC에서 개인화된 AI챗봇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도구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RAG(검색 증강 생성), TensorRT-LLM 및 RTX 가속 등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ChatGPT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로컬에 있는 파일(텍스트, PDF, doc/docx, xml을 포함한 다양한 파일 형식 지원)을 이용할 수 있고 인터넷 연결이 별도로 필요치 않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일단 Llama, Mistral 지원), Youtube 영상에 대해서도 질문/답변이 가능합니다. 물론 제약사항이 없진 않습니다. 8GB 이상의 VRAM을 갖춘 RTX 30xx 시리즈 이상의 GPU, 16GB 이상의 메인 메모리가 장착된 윈도우 PC가 바로 그것이지만 게임 때문에라도 이런 환경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죠. (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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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AI 기술을 이용한 딥페이크 활용한 선거운동 금지
올 4월에 실시되는 총선과 관련해서, 선거 90일 전부터 AI기반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전면 금지됩니다. (공직선거법 개정) 동시에 허위사실 비방 AI(인공지능) 딥페이크 특별대응 모니터링반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기사) AI 기술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데 현재 발표되는 모델이나 나와 있는 서비스들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 싶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올 11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미국의 사정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짜 체포사진(아래) 배포 사건 때문에 AI 활용에 대한 규제 방안을 담은 행정명령이 발표 되기도 했습니다. (기사) 반대로 이런 딥페이크 영상을 탐지하는 기술들도 개발되고 있죠.
가짜뉴스, 가짜영상과 관련한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창이 뚫지 못할만큼 충분히 튼튼 방패지만 창의 빠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정작 방패 뒤의 사람이 다치는 경우들도 예상되기 때문에, 얼마나 신속하게 악영향을 막아낼 수 있는지 '속도'가 특별히 중요해지는 때가 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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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liot Higgins가 MidJourney를 이용해 만들어 배포했던 AI 생성 가짜사진 예시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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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bilityAI에서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인 Stable Cascade를 발표했습니다. SDXL (Stable Diffusion XL) 대비 이미지 생성 속도도 빨라졌고 필요로 하는 잠재공간의 크기도 1/42 수준으로 압축되어 가벼워진 덕분에 로컬 GPU만으로 학습과 미세조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며 그러면서도 추론속도와 생성된 이미지 품질 측면에서 이전의 SDXL을 포함한 다른 모델들에 비해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미지 내에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 스타일 및 구성을 유지하면서 이미지에 변형을 가하거나 인페인팅, 초해상도 등의 기능도 지원됩니다.
Stable Cascade는 3단계 신경망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되는데, 이미지와 잠재공간에 대한 압축, 그리고 텍스트 프롬프트가 주어진 24x24 사이즈의 latents(잠재자) 생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A, B, C 각 단계는 VAE 모델과 2개의 Diffusion 모델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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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table Cascade 모델 개요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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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중모드를 지원하는 LLM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습니다. AnyGPT도 음성, 텍스트, 이미지, 음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지원하는 멀티모달 LLM입니다. 이렇게 다중 모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모델의 학습을 위한 데이터 입력을 일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데이터 수준의 전처리와 이걸 통해 만들어진 데이터셋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다중모드 컨텐츠의 수집과 이를 이용한 포괄적인 데이터세트의 생성이 AnyGPT를 발표한 팀의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nyGPT는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만들거나 시를 쓰는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중모드가 함께 처리되기 때문에 음악 느낌을 이미지로 바꾸거나 거꾸로 이미지 기반으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등의 작업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음성 복제 기능도 제공된다고 하네요. 제가 보기엔 다중모드 지원 덕분에 다양한 데이터 유형 간에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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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nyGPT 모델의 아키텍처 개요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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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서비스의 배포와 운영 시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주)소이넷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 가운데 서비스 배포와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곳에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혹시 구독자님의 회사는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지 않나요?
- AI 모델을 개발하고 학습 후 서비스를 위한 성능(Accuracy)은 달성했는데, 정작 최적화 엔지니어가 없어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로의 배포를 위한 실행최적화를 못하고 있어요!
- AI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지만, 비싼 클라우드 GPU 서버 인스턴스 사용료가 부담이 되네요. 흠...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 서비스에 적합한 공개 SOTA 모델이 있지만 그대로 가져다 쓰기에는 우리 쪽 어플리케이션에 접목하기도 어렵고 운영 비용도 많이 들 것 같은데 어쩌지?
- 서비스에 사용되는 AI 모델을 통합적으로 관리, 배포, 모니터링을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비싸고 너무 복잡한 솔루션을 쓸 수는 없고 어쩌지?
- 비즈니스 도메인 기업이긴 한데 자체로 인공지능을 적용하기에는 기술적인 난이도도 있고... 어디 함께 공동 솔루션을 개발할 곳은 없을까?
그렇다면 언제든 아래 연락처로 문의 주세요. 함께 해결책을 고민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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